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업무 시간’이라는 개념이 애매해집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공식적인 근무 시간이라지만 막상 퇴근하고 나면 메시지가 오고, 전화가 오고, 심지어 팀 카카오톡방에서 업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이럴 때 신입사원으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눈치는 보이는데 내 시간은 지키고 싶은… 그 애매한 경계 속에서 흔들리게 됩니다.
이 번글에서는 퇴근 후에 연락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잘 대처하는 방법인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퇴근 후에도 연락 오는 현실, 왜 그럴까?
퇴근 시간은 분명 지났는데도, 연락이 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 급한 업무 상황 발생
- 상사의 퇴근 시간이 늦어서, 그 기준에 맞춰 연락
- 메신저의 비공식적인 특성 (특히 카카오톡, 문자, 전화)
실제 경험담 :
저는 첫 직장에서 저녁 8시쯤 팀장님에게 “내일까지 PPT 수정해서 보내줘”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처음이라 너무 당황했죠.
무시하면 괘씸해 보일까 걱정되고, 바로 하면 ‘퇴근이 의미 없구나’ 싶고…
결국 울컥하는 마음으로 밤 10시까지 작업해서 보내드렸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그건 급한 거 아니었는데 고생했네~”라는 말을 들으며 허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퇴근 후 업무 연락에는 선을 긋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걸요.
퇴근 후 연락, 이렇게 대처하세요
(1) '일단 읽지 말고' 상황 판단하기
업무 톡을 열면, 자동으로 ‘읽음’ 표시가 되죠.
읽자마자 답장 압박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퇴근 후엔 일부러 알림만 보고 내용을 추측하거나 정말 급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합니다.
(2) 읽고는 답하되, 일은 내일로 미루기
완전 무시하는 것보다는 일단 읽고 짧게 반응은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 답변:
“확인했습니다. 내일 아침 우선순위로 처리하겠습니다!”
→ 이 문장 하나로 ‘보고는 있다’, ‘책임감은 있다’, ‘지금은 쉬고 있다’를 전달할 수 있어요.
실전 팁:
저는 이 멘트를 자주 써서 팀장님도 어느 순간엔 “내일 아침에 확인해줘”라고 미리 언급하시더라고요.
(3) 딱딱한 거절보다는 공감 섞인 표현
신입사원일수록 “지금은 퇴근했으니 내일 드릴게요”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정중하지만 공감 있는 표현으로 완곡히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예시 답변:
“지금은 외부 일정 중이라, 내일 오전에 바로 확인드릴게요~”
→ 이 정도면 무례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소통의 기준'을 만들자
퇴근 후 반복되는 연락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미리 기준을 설정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경험 예시:
저는 팀장님과 1:1 면담 기회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제가 퇴근 후에는 휴대폰을 잘 안 봐서, 급한 일은 사내 메신저나 메일로 알려주시면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정말 바뀌었어요.
사적인 연락은 줄어들고, 긴급한 건 이메일로 정리해서 주시더라고요. 대화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나의 업무 소통 기준을 정중히 공유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나만의 워라밸 지키기 팁
- 알림 분리:
업무용 메신저는 퇴근 후 알림 OFF.
회사 메일 앱도 로그아웃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 카카오톡 프로필 활용:
예) “저녁 7시 이후엔 확인이 늦을 수 있어요 :)”
→ 무례하지 않게 내 기준을 넌지시 전달할 수 있어요.
- 미리 일정 공유하기:
다음 날 일정이 빡빡하다면 퇴근 전에 “내일 오전엔 외부 미팅이 있어요” 정도의
선공지로 사전 정리도 해보세요.
퇴근 후 시간은 ‘나’의 회복 시간입니다
회사 밖에서는 누구보다 나 자신이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일절 반응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이미지에 좋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속 가능한 워라밸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결국 회사에서도 더 좋은 퍼포먼스로 이어집니다.
퇴근 후 업무 연락 대응법 총정리
퇴근 후 업무 연락, 신입사원에게는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무조건 거절도 아니고, 무조건 수용도 아닌 '현명한 중간 지점'을 찾는 겁니다.
읽고 반응은 하되, 일을 내일로 미루기.
거절하되, 공감도 함께 담기.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나만의 소통 기준을 만들어가기.
이렇게 하면 신입사원도 충분히 눈치 보지 않고 내 시간과 일 모두 지키는 워라밸 근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은 작은 문장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확인했습니다, 내일 처리하겠습니다.”